페이지

2009년 2월 4일 수요일

자기효능감(self-efficacy) : 도전하려는 경향




생각한 것을 글로 남기는 재미를 한번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깅을 시도해 본다. 직접 내가 무언가를 하면서 깨우치는 것들, 책이나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깨우친 것들 그것도 아니면 그저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에 대해서 편안하게 써보고자 한다.


첫번째 주제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로 정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요즘 교육심리학 관련 서적을 읽고 있는데, 이것이 있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이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Schunk의 말씀....


" 학습자의 자기효능감은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도록 하여 보다 상위의 과제에 도전하려는 열정을 갖게 한다. 그 도전하려는 경향은 학습자의 동기와 직결되며, 학습자의 학업성취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자기효능감은 학습을 수행하는 동안에 진행되는 학습자들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 자기효능감을 지니고 있는 학습자는 과제에 집중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습자들은 스스로 무력감을 느끼게 되어 과제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송인섭,최영구 공저,교육심리학,2006)


도전하려는 경향... 경영학에서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risk-taking하려는 경향이라고 달리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의 확보가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리스크 또는 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이 중요하다. 2가지 정도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첫째는 나의 능력이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긴 힘들다. 능력을 과신해서 무리한 계획을 짜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때로는 나도 모르는 나의 잠재성을 일깨우는 멋진 결과물을 볼 때도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고려사항이 있다. 바로 과제(의 난이도)에 대해 내가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그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들과 리스크에 대해 현재의 시점에서 예측하기란 힘들다. 물론 많은 경험과 지식이 이 같은 예측을 좀더 정확히 할 수 있게 해 주지만, 불충분한 정보를 갖고 도전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그 정도 어려운 과제라면 내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도전하게 된다.


내 능력 수준과 과제의 난이도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주관적'이다. 따라서 사람마다 같은 상황이라도 다르게 판단하고 행동한다. 아마도 Schunk라는 학자는 이 같은 차이를 만드는 것의 중심에 "감정"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앞의 인용문을 첫 문장을 거꾸로 써 보면...


" 상위의 과제에 도전하려는 열정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닝 교육과정을 만들면서 개념이나 원리를 어떻게 하면 학습자가 알기 쉽게 구성할까를 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습자가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을 무엇보다 우선해서 고려해야 겠다. 학습자가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부여된 과제에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교사나 교수설계자는 '조력자(facilitator)'에 머물러 있어도 충분할 것 같다.



*사진은 Schunk 박사가 아니라 사회학습이론으로 유명한 Albert Bandura 스탠포스 대학 교수다. 실제 자기효능감이라는 개념을 처음(아마도...) 제안한 분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